"박지현, 노출신=나만의 의상으로 소화…자존감 느꼈다"

장아름 기자 2024. 11. 15.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히든페이스' 김대우 감독이 배우 박지현과 베드신 작업 비화를 밝혔다.

또 김대우 감독은 "노화하고 흘러가는 건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의상이니까 서로 정말 집중해서 찍게 되는데 그렇게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내가 벗겨진 게 아니고 내 의상이야'라고 생각하는 그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며 "박지현 배우에게 이런 것들이 미팅할 때 느껴져서 사실 다른 미팅은 취소하자 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이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히든페이스' 김대우 감독 [N인터뷰]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히든페이스' 김대우 감독이 배우 박지현과 베드신 작업 비화를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를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든페이스'는 지난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가 원작으로,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음란서생'(2006)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에 이어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대우 감독은 베드신을 찍을 때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노출이 있는 배역으로 노출을 했을 때 '내가 노출 영화에 나온다'는 느낌을 가지면 형편없이 초라해진다"며 "영화도 배우도 초라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이건 내가 갖고 있는 나만의 의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는 전혀 초라해지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되레 스태프들이 배려해서 보호하려 하고 잘 찍어주려고 노력하게 된다, 왜냐하면 단 하나의 의상이고 귀중한 의상이자 잘 남겨줘야 하는 의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대우 감독은 "노화하고 흘러가는 건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의상이니까 서로 정말 집중해서 찍게 되는데 그렇게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내가 벗겨진 게 아니고 내 의상이야'라고 생각하는 그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며 "박지현 배우에게 이런 것들이 미팅할 때 느껴져서 사실 다른 미팅은 취소하자 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이켰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 촬영 후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대우 감독은 "솔직히 그 제목만 들어서는 좋은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캐스팅 당시 촬영 중인 이 드라마 제목을 들었을 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으면서 좀 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드라마가 나왔는데 솔직히 너무 재미있더라"며 "그래서 '다행이다' 했었고, 지현 씨가 너무 연기를 잘하고 비중감 있게 나와서 굉장히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캐스팅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지현 배우가 소속된 나무엑터스가 '음란서생' 때 김민정의 회사였고, '방자전' 때 김주혁도 그 회사였다"며 "김종도 대표가 신인 배우를 보는 눈을 굉장히 신뢰하는데 이 대표가 이렇게까지 나한테 '걱정하지 마라'라고 할 때는 '뭔가 본 게 있을 거다'라는 이런 신뢰가 일차적으로 기본적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미팅을 해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며 "절반은 나무엑터스 대표에 대한 신뢰, 절반은 만났을 때 제 촉에 대한 신뢰 이 두 개의 신뢰가 합쳐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