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강자 로블록스, 창작자 위한 AI비서 출시..창작 돕는다
AI 기반 어시스턴트 및 실시간 번역 기술 발표
실시간 번역 기술은 내년에 발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지스타(G-STAR)에서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AI 기반 기술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어시스턴트(Assistant)’와 실시간 번역 API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창작과 콘텐츠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로블록스는 이날 지스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시스턴트(Assistant)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하며, 크리에이터들이 창작 과정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또한, 실시간 번역 API와 함께 크리에이터가 3D 몰입형 게임 및 체험 내에서 생성한 텍스트를 다국어로 자동 번역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로블록스가 지원하는 16개 언어의 콘텐츠를 세계 어디서나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렉 하트렐(Greg Hartrell) 로블록스 제품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지스타 연설을 통해 “로블록스의 AI 비전은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워크플로를 가속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있다”며, “이번 최신 업데이트는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아이디어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시스턴트(Assistant)로 창작 효율 극대화
어시스턴트(Assistant)는 2023년 12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생성형 AI 도구로, 로블록스 스튜디오 내에서 일반 언어 프롬프트를 통해 창작을 지원한다.
AI가 크리에이터의 의도를 파악하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3D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며, 크리에이터들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어시스턴트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크리에이터들은 평균 31% 더 많은 콘텐츠를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로블록스는 어시스턴트의 베타 버전 종료와 함께,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모든 크리에이터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추가로 공개했다.
데이터모델 컨텍스트(DataModel Context)는 어시스턴트가 3D 객체나 스크립트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창작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나뭇잎이 포함된 3D 객체를 다룰 때 어시스턴트는 이를 나무로 인식하고, 크리에이터가 추가적인 설명 없이 편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멀티-스크립트 삽입(Multi-Script Insertion)는 기존 스크립트를 수정하고, 이를 반복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크리에이터가 더욱 동적으로 스크립트를 관리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상점 삽입(Creator Store Insertion)은 로블록스의 크리에이터 상점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3D 모델과 자산을 쉽게 삽입할 수 있는 기능으로, 프로토타입 제작에 유용하다.
실시간 번역 API , 전 세계 크리에이터의 연결 강화
로블록스는 또한, 실시간 번역 API를 공개했다. 이 API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가 생성한 모든 텍스트를 로블록스가 지원하는 16개 언어로 자동 번역하여,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다국적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영어로 작성된 “Grocery Store”라는 상호명이 한국어 사용자에게는 “식료품점”으로 자동 번역되는 기능이다.
어시스턴트는 이제 로블록스 스튜디오에서 모든 크리에이터가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지원된다. 실시간 번역 API는 현재 일부 크리에이터들에게 클로즈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로블록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기반 기술이 어떻게 창작 과정을 혁신하고, 크리에이터들이 더 빠르고 쉽게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로블록스는 약 175억 건의 자동 채팅 번역을 처리했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하여 창작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로블록스는 또한 두 가지 새로운 AI 기반 번역 기술을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체험 아이콘 및 썸네일 자동 번역은 각 체험에 대한 시각적 미리보기와 설명을 자동으로 번역해, 사용자가 다양한 언어의 콘텐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 내 이미지 자동 번역은 체험 내 이미지의 텍스트를 원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번역하는 기능으로, 이미지 기반의 체험에서도 언어 장벽을 허문다.
그렉 하트렐 시니어 디렉터는 “실시간 번역 기술 덕분에 로블록스는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 사용자가 콘텐츠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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