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 선장 "플라스틱 생산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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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855t)가 홍콩과 대만을 거쳐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뒤 15일 언론 공개행사를 열었다.
그린피스(GREEN PEACE)라는 문자와 무지개 문양을 겉에 새긴 초록색의 거대한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그동안 전 세계를 항해하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 온 '환경 정의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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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워리어호' 부산 입항
[부산=뉴시스]김민지 이아름 기자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855t)가 홍콩과 대만을 거쳐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뒤 15일 언론 공개행사를 열었다.
그린피스(GREEN PEACE)라는 문자와 무지개 문양을 겉에 새긴 초록색의 거대한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그동안 전 세계를 항해하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 온 '환경 정의의 상징'이다. 현재 이 선박은 2011년에 건조된 그린피스의 세 번째 선박이다.
이 배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없이 돛만으로도 항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린피스는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배를 건조했으며, 국제 여러 크루와 항해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인 배와는 달리 두 개의 A형 돛대를 가지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무려 8년 만에 한국을, 그것도 부산을 찾은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이번 임무는 '제로 플라스틱'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그린피스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정부간협상위원회(INC)는 2022년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총 5차례 회의를 통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 성안을 목표하고 있다. 이 다섯 번째 회의가 곧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핵심 논의는 플라스틱 생애 주기 중 가장 큰 유해 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을 일으키는 '생산' 단계에서의 감축 여부다.
플라스틱의 폐기물 처리 단계에 속하는 재활용은 한계가 많고 독성 물질이 증가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오염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헤티 기넨 레인보우 워리어호 선장은 "이번 협약에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이 포함되지 않으면 이미 우리의 건강,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그리고 기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플라스틱 위기의 실제 규모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2019년 수준에서 75% 이상 줄이는 강력한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인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앞선 4차례의 회의에서 국가 간 의견 대립으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는 국가는 생산 자체를 줄일 것을 요구했고, 산유국 등 약한 협약을 지지하는 국가는 재활용을 포함한 폐기물 관리에 중점을 두자고 강조하며 두 의견이 대립해 왔다"며 "그동안 논의에서 커다란 진전이 없었기에 마지막인 이번 회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캠페이너는 마지막 회의 개최국인 한국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단순히 의사 개진에서 나아가 제5차 회의의 개최국이자 우호국 연합 소속 국가로서 강력한 협약이 성안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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