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나동' 이준혁 "동재=고수·두리안 같은 친구..티빙 도전 감사"[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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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이 '좋거나 나쁜 동재'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준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 김상원, 이하 '좋나동')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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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이 '좋거나 나쁜 동재'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준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 김상원, 이하 '좋나동')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장르물의 수작으로 손꼽힌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비밀의 숲' 시즌1(2017), 시즌2(2020)를 모두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 박건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렸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비밀의 숲' 속 이준혁이 그대로 출연했고 박성웅이 새롭게 합류, 서동재는 남완성이 여론전을 펼쳐 아들의 마약 거래 혐의를 벗으려는 것은 물론 그가 건설 현장에서 저지른 불법 행위까지 '진실'을 파헤쳤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서 애증의 인물로 '느그 동재'라 불리며 인기를 모은 서동재 역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다채롭게 펼쳐냈다. 이준혁은 아내 앞에서 무릎 꿇은 짠내 나는 남편 서동재부터 후배에게 방을 내어주는 처진 어깨의 선배 서동재와 포기하지 않고 남완성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불굴의 검사 서동재까지 쉴 틈 없는 매력을 내뿜었다. 이에 이준혁은 국내 스핀오프 드라마의 첫 주자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좋나동' 10편이 모두 공개됐다. 시청자 반응을 많이 찾아봤는지.
▶다른 배우들과 대화하면서 많이 촬영해서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반응을 주로 찾아봤다. 제가 대본 회의 작업을 많이 해서 더 마음이 쓰인 것 같다. 이게 잘 먹혔나 싶었고 기획자 쪽으로 보게 된 것 같다.
-동재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봤나.
▶업계 분들이 좋아해줘서 좋았다. 동재는 마니아가 좋아할 고수나 두리안 같은 친구이지 않나. 독특한 시도를 했기 때문에 그런것마저 업자들이 싫어하면 안 되지 않겠냐. 이번엔 관계자 분들이 좋게 얘기해주셨고 김성수 감독님도 '동재 캐릭터 탐난다'면서 엄청 좋게 얘기해 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동재가 스핀오프까지 나올 정도로 사랑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고수,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 않냐. 저의 취향도 그런 게 있다. 한번 좋아하면 이런 걸 끝까지 좋아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티빙에서도 이렇게 도전적인 걸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동재 캐릭터가 워낙 극으로 치달았는데 어떻게 이입하려고 했나.
▶동재는 적당히를 모르고 끝을 달려가면서 잠깐 아파하고 그랬다. 아무래도 이건 캐릭터다 보니까 재미있는 영역으로 하려고 했다. 극이란 건 리듬이 있는데 동재에게도 재즈 같은 리듬이 있었다. 어떤 캐릭터는 정박으로만 연기할 때도 있었는데 동재는 이 재즈가 어떻게 튀지? 싶었고 상대의 연기를 받아주는 재미가 있었다. 늘 저와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차피 현장에서의 저는 일하는 저일 뿐이다. 동재를 통해 좀 다른 리듬을 탈 때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다.
-동재에 공감한 부분이 있다면?
▶벌써 40살이네, 이 일을 하고 있네?라는 생각을 나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동재에 공감했다. 이번엔 동재의 삶, 생활을 다루면서 동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스핀오프여서 더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 있다면?
▶'비밀의 숲'에서 더 독립된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만 봐도 이 자체의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재가 놀 수 있는 환경을 더 만들려고 했다.
-'비밀의 숲' 시즌 1, 2를 다시 보기도 했는지.
▶그때와 달리 저도 나이가 들었고 많이 변화가 있었다. 오히려 시즌1 때는 더 늙어 보이려고 연구를 했는데 그런 걸 안 해도 돼서 편했다. 그때는 오히려 변신을 하고 싶었다. 보통은 원작을 훼손했다는 말을 듣기 쉬운데, 원작을 다시 보게 됐다는 반응을 들으면 성공한 거다.
-'좋나동'이 나온다고 했을 때 '비밀의 숲' 주연인 조승우, 배두나의 반응은?
▶바빠서 아직 연락은 못 줬는데 본다고 했다. 뭐라고 놀릴지 모르겠다.(웃음) 항상 좋은 얘기를 해주는데 '잘하면서 무슨 엄살을 부리냐고' 한다. 스핀오프 소식이 나왔을 때 제가 '하기 싫다'고 했더니 형이 명확하게 들어주고 '그냥 해'라고 얘기 해줬다. 동재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의 리듬, 템포를 갖고 있었다. 작가님도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전우애가 있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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