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KBO 복귀 일보직전인데…요키시와 한국야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영웅들 출신 외인의 희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시엘 푸이그는 키움 히어로즈 복귀 일보직전인데…
푸이그(34)와 에릭 요키시(35)의 공통점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라는 점이다. 두 사람은 2022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다. 푸이그는 2022시즌만 뛰고 팀을 떠났지만, 요키시는 2019년 대체 외국인투수로 키움과 인연을 맺은 뒤 2023년까지 5년 연속 활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요키시는 2023시즌 도중 내전근 부상으로 키움을 불가피하게 떠났다. 그리고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요키시 대신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1996년생 동갑내기다.
선수 및 스카우트 출신으로 선수 잘 보기로 소문난 키움 고형욱 단장의 선구안이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성공했고, NC 유니폼을 입은 요키시는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NC가 1선발로 영입한 다니엘 카스타노를 포기한 건 내용의 기복과 함께 팔꿈치 이슈가 결정적이었다. 시즌 중반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가 마땅치 않기도 했다.
그래도 NC는 요키시의 풍부한 한국야구 경험을 믿었다. 또한, 요키시가 팔이나 어깨를 다쳤던 게 아니기 때문에, 다리 상태를 잘 회복하면 키움 시절의 특유의 날카로운 투구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 커맨드는 KBO리그 외국인선수 25년 역사상 탑클래스다. 보더라인에 공 반개를 자유자재로 넣고 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요키시는 NC로 돌아와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0.313에 달했고,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 수립에 그쳤다. 등판할 때마다 우천 변수가 생겨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 맞다. 그렇다고 해도 기대이하였다.
NC 관계자는 15일 요키시가 보류선수명단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KBO 규정상 11월25일까지 외국인선수에게 재계약 의사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NC는 에이스 카일 하트와 홈런왕 맷 데이비슨에겐 재계약 의사를 일찌감치 표시했다. 그러나 요키시와의 인연은 그대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도 지난달 말 취임식에서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인정했다.
요키시는 KBO리그 통산 138경기서 59승40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어느덧 내년이면 36세다. 적은 나이는 아니다. 최근 10개 구단은 외국인선수도 기왕이면 젊은 선수를 선호한다. 현 시점에서 요키시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반면 요키시와 잠시 한솥밥을 먹은 후라도는 키움 복귀가 눈 앞이다. 이날 ESPN이 다시 한번 관련 보도를 내놨다. 구단도 이제 크게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혜성까지 빠져나가는 상황에 검증된 푸이그의 합류는 키움으로선 크게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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