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문제유출' 연세대 논술, 후속절차 중지"…가처분 수용
유영규 기자 2024. 11. 15. 14:54
▲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세대 재시험 집단소송의 후원자 중 한 명인 정모씨가 논술문제 유출 등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시험의 효력을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오늘(15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오늘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논술시험 재이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 시까지 중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법원에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 달라는 다수 당사자의 공동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감독위원들의 착오로 한 고사장에서만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다가 회수된 것에서 시작됐고, 감독위원들은 문제지 회수 이후 문제 관련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감독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연세대 측의 과실에 의해 부정행위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공정성 훼손의 원인이 일부 수험생의 부정행위에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수험생들을 대리한 김정선 변호사는 "절차 중지는 (시험이) 불공정했다는 사실이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수험생들은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문제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번 소송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수험생은 18명이며 진술서나 관련 증거 제출 등 간접적으로 참여한 이들을 포함하면 50여 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파푸아뉴기니 코코포 동남동쪽 바다서 규모 6.7 지진
- 이재명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항소할 것"
- 가상계좌까지 동원…'홀덤 펍' 불법 도박장 적발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계속 기다린다…열흘 뒤 '위증교사' 선고
- 수능날 서울 고교서 4교시 종료벨 2분 일찍 울려…"담당자 실수"
- 타지마할 안 보여…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질에 등교·공사 중단
- '북 위협' 다음 날도…논란 부추긴 "골프 외교"
- 교회 헌금으로 주식 투자한 목사…아파트 명의도 '슥'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