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간 전한 이승기의 진심…“여전히 어린 후배들 불합리한 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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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린 친구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이승기는 "여전히 어린 친구(연예인)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 최근 다행히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생겨 다행이다. 이 일은 후크만의 일이 아니다. 많은 기획사가 회계장부를 따로 갖고있는 일이 많다"면서 "재판부에선 저처럼 연예계 활동을 하는 어린 친구가 정산금으로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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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린 친구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습니다.”
전 소속사와 정산금 분쟁을 겪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법원에 직접 출석해 업계 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20부 심리로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승기 측은 “후크로부터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후크 측은 “오히려 이승기에게 정산금 이상의 돈을 줬다”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추가 정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오늘 기일을 종결하고서 검토 후 재개할 부분이 있으면 재개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승기는 민사 재판이어서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직접 법원을 찾았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이승기가 2분 정도 전할 말이 있다”고 했고, 판사의 승인을 얻은 후 이승기는 미리 적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저는 18년 동안 콘서트, 앨범 판매, 방송 활동 등에 대한 정산을 제대로 못 받았다. 저도 모르는 상대가 가진 자료가 존재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답답한 심경”이라면서 “제가 정산금을 요구하니 (후크에서) 나중에야 정산금을 지급하려고 했다. 제가 왜 음원 수입을 물어서야 받을 수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이승기는 “여전히 어린 친구(연예인)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 최근 다행히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생겨 다행이다. 이 일은 후크만의 일이 아니다. 많은 기획사가 회계장부를 따로 갖고있는 일이 많다”면서 “재판부에선 저처럼 연예계 활동을 하는 어린 친구가 정산금으로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2022년 11월 후크로부터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는 2022년 12월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과 지연이자 등의 명목으로 정산금 54억원을 보냈다. 그동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 직후 이승기는 소송비를 제외한 50억 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에 기부했다. 하지만 이후 후크는 이승기에게 정산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했다며 9억 원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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