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 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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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몰락시킨 스캔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경매에서 고액에 낙찰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한 여성에게 426만 스위스프랑(약 67억 원)에 팔렸습니다.
약 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술이 달린 세 개의 줄 모양으로 연결된 이 목걸이에는 1780년대 '다이아 목걸이 스캔들'에 연루됐던 보석 일부가 포함됐다는 추정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스캔들은 한 귀족 여성이 앙투아네트를 사칭해 추기경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린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후 재판을 통해 앙투아네트는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왕비의 사치스러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이는 혁명과 프랑스 군주제의 전복을 부추겼고, 앙투아네트는 1793년 단두대에 올라 처형됐습니다.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목걸이는 이후 분해돼 암시장에서 팔려 추적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다이아몬드의 품질이나 연대로 볼 때,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목걸이에 당시 보석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
한편 이 목걸이는 영국 앵글시 후작 가문이 1960년대까지 소유했고, 후작 부인이 1937년 조지 6세의 대관식과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 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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