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동일' 배민·쿠팡이츠, 고객 모시기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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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12차 회의 끝에 마무리되면서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수수료율을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 적용하기로 했다.
결국 12차 회의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의 상생안과 동일한 수준에 맞추기로 하면서 3년간 중개수수료율은 거래액 기준 2~7.8%에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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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혜택' 무기로 추격한 쿠팡이츠…"조건 같아져 더 치열"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12차 회의 끝에 마무리되면서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수수료율을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 적용하기로 했다. 3년간 같은 조건을 적용하게 되는 만큼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정부와 배달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생협의체는 12차례 회의 끝에 최고 중개 수수료를 기존 9.8%에서 7.8%로 낮추는 최종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차등수수료 상생안은 거래액 기준 △상위 35% 가게는 중개이용료 7.8%, 배달비는 지역별 2400~3400원 △상위 35~50% 가게는 중개이용료 6.8%, 배달비 2100~3100원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상위 50~80% 가게는 중개이용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 가게는 중개이용료 2%, 배달비 1900~2900원을 책정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직전 11차 회의까지 대상과 인하율에서 차이를 보여왔고, 배민이 차등수수료안을 제시하면서 "쿠팡이츠도 동일한 수준의 상생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전제를 내걸었다.
결국 12차 회의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의 상생안과 동일한 수준에 맞추기로 하면서 3년간 중개수수료율은 거래액 기준 2~7.8%에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배달업계를 양분한 업체의 기본적인 수익 조건이 동일해진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기존 배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의 지위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다. 그러나 뒤늦게 등장한 쿠팡이츠가 '쿠팡'이라는 거대 플랫폼과 1400만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를 등에 업고 무료배달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실례로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83만 140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64만 3479명보다 약 90% 늘었다. 배민은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은 쿠팡이츠 이용자가 늘면서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서울 양천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 모 씨(64)는 "배달앱마다 수수료부터 광고비, 쿠폰정책 등이 다 다르지만 결국 소비자가 몰리는 곳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배민도 4월부터 멤버십 서비스인 '배민클럽'과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 이탈을 막고 있으나 쿠팡이츠 증가세에 비하면 현상 유지 수준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은 이미 굉장히 치열하다"며 "양사 수수료율이 같아지면서 배달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알고리즘 추천 능력 등에서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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