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뇨병 환자 8억명… 30여년전 대비 4배 증가

서필웅 2024. 11. 15.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만 증가와 가공식품 섭취 확대 등으로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 이후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당뇨 환자는 1990년에서 4배 늘어난 8억여명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HO "국가 간 당뇨병 치료 격차 해소해야"

비만 증가와 가공식품 섭취 확대 등으로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 이후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당뇨 환자는 1990년에서 4배 늘어난 8억여명에 이른다.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았다.
사진=EPA연합뉴스
WHO는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000만여명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아직 의료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저개발 지역에서 당뇨병 유병이 확대된 탓이다. WHO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라며 “이 두 지역은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혈당 조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뇨병을 억제하려면 각국이 긴급히 조처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예방·조기 진단·치료를 제공할 보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