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美 TSMC 수출통제 남용… 무역질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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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기업 간 정상적인 무역교류에 대한 훼방"이라고 비판했다.
15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허융첸(何詠前)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 입장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중국에 일방적 '따돌림'(바링)을 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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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변인은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돼 있는데, 미국의 부당한 통제로 인해 기업 간의 정상적인 무역 교류가 방해받고, 무역 질서도 훼손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도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TSMC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대만 집권당을 모두 비난한 바 있다. 당시 주펑롄(朱鳳蓮)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대만 카드를 또 사용했다”며 “더불어 대만은 외세에 의지해 독립을 꾀하는 헛된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인공지능(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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