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다시 버건디 유니폼 입나? 美 언론 "푸이그, 韓 복귀 예정"…키움 "후보군에 있어" 확실한 진전 있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악동' 야시엘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가 임박한 모양새다. 미국에서 푸이그가 키움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각) "前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2025년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키움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타율 0.277 OPS 0.823의 성적을 남긴 푸이그가 KBO리그와 연이 닿은 것은 지난 2022시즌. 여러 구설수를 포함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 푸이그가 키움과 손을 잡으면서다.
짧은 동행이었지만, 푸이그가 1년 동안 남긴 임팩트는 상당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타율 0.277 OPS 0.841의 성적을 남겼고, 특히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는 1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315 OPS 0.977로 폭주하면서 키움의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이듬해 푸이그와 동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는 푸이그가 즌이 끝난 뒤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이었다. 키움 입장에서는 소송에 휘말린 선수와 동행을 이어가는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푸이그는 다시 남미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멕시칸리그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최근 푸이그가 아시아 팀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한국시각) 푸이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계약을 제안 받으면서,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고 한다. 어렵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팀인 티부로네스 데 라 구아이라와 계약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한 뒤 미국 '뉴스위크'는 푸이그가 아시아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푸이그의 키움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키움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당시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가 베네수엘라 리그를 나오게 된 것과 아시아 팀에서 연락이 온 것은 맞다. 그리고 푸이그 측과 최근 연락을 했던 것은 맞다. 다만 우리팀은 푸이그와 도슨을 비롯해 나갔던 선수들과도 꾸준히 컨택은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ESPN'이 푸이그의 키움 복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보도됐던 푸이그가 계약을 맺은 아시아 팀이 키움이라는 것이다. 이에 푸이그의 에이전트인 리셋 카넷은 SNS를 통해 "푸이그는 아직 2025시즌 어디서 뛸지 밝히지 않았다. 보도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다. 내가 푸이그의 계약을 맺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키움과 연결고리가 생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후보군에 있는 선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계약 단계까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난 7일 푸이그가 아시아 팀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보다는 확실한 진전이 이뤄졌다. 더 자세한 것은 파악이 필요하지만, 키움은 푸이그가 유니폼을 벗을 수밖에 없었던 불법 도박과 위증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몸값에서만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푸이그가 키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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