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내달 미국 공장 완공식행사 취소…"트럼프 불확실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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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공장의 완공식이 취소됐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현지시간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식통은 TSMC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P1) 완공식 초청 인사에게 행사 취소 통보를 했습니다.
소식통은 TSMC의 이 같은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도체 공장 건설 등과 관련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계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한 이후 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나서 피닉스 공장의 완공식을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른 소식통은 피닉스 공장 채용 과정에서 아시아계 직원을 선호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전·현직 직원들의 집단소송 영향 등도 관계있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와 관련, TSMC 측은 미국 P1공장의 완공식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대만언론은 TSMC가 내달 6일 열릴 예정인 미국 P1공장의 완공식 초청장을 지난달에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완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케이티 홉스 주지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리사 수 AMD CEO, 장중머우 TSMC 창업자,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TSMC는 내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P1 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양산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였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에 따라 지난 4월 TSMC에 애리조나주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9조2천억원)와 저리 대출 50억 달러(약 6조9천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반도체법에 대해 "정말 나쁘다"며 반도체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 외국 기업이 미국에 와서 반도체 공장을 공짜로 설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보조금 축소 등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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