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기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김현기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이 최근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9대 후반기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 6월 전례 없는 여야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이뉴스24>는 15일, 김현기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만나 소감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취임 소감은.
전국 226개 기초의회와 2988명의 기초의원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수도권 집중·지역소멸 등으로 지방자치 구현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가 힘을 모아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협의회를 중심으로 국회·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지역에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이뤄가겠다. 지방의회의 단합된 하나의 목소리로 지방의회의 여건 개선과 위상 정립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9대 후반기 협의회의 주요 정책과제가 있다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도 ‘지방의회법’을 만들어 의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인구 100만명 이하 기초의회는 사무국장 아래 중간관리자(과장급)를 둘 수 없는 불균형·비효율적 조직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사무기구 조직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지방의회가 본연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협의회 회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협력 계획은.
회장으로서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 관련 부처 장관,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여한다. 이 회의는 지방과 중앙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적 조율을 이루는 중요한 자리다. 지방의회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지방자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지방시대위원회나 국가지역균형발전포럼도 참여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2년간 협의회 회장으로서 활동 방향은.
협의회를 비롯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가 진정한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국회·중앙정부와 상호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
-청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지역 현안에 소홀함은 없겠나.
협의회는 지방자치 제도 개선과 발전, 지방의회 간 정보 교류·협력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지방자치 발전은 곧, 청주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할 것이다. 협의회 회장 이전에 청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잊지 않고 지역 현안과 시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행복한 청주, 시민을 위한 의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각오다.
-의장 취임 후 100일이 지났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의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쉼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취임 후 항상 강조하는 것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상화돼 상생과 협치의 결과를 이뤄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야 간 입장 차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수차례 의원 총회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 1년 간의 예결위 공백 사태를 마무리 짓고 후반기 위원 13명을 선임해 합의를 이뤄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 편성 등 중요한 회기를 앞두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로 청주시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예산심의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경제 활성화·사회적 약자 보호·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다. 이밖에 시정질문과 조례안 심사 등 집행기관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지역과 여야 구분 없이 동료의원들과 상생과 협치 속에서 시민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 하겠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청주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의회’로 최선을 다할 것을 88만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현장 곳곳에서 직접 보고 두 발로 뛰며 시민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진하겠다. 앞으로도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기관 감시와 견제, 더 나아가 균형과 발전으로 의회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겠다. 청주시의회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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