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무부 장관에 노스다코타 주지사 지명

정미하 기자 2024. 11.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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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각) 더그 버검(68)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버검 주지사를 가리키며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버검 같은 이름일 수도 있다"고 농담한 뒤 "그는 내무부를 이끌 것이고 환상적일 것"이라고 했다.

버검 주지사는 트럼프의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 캠프에 기부한 석유 기업 관련 임원과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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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했던 2선 주지사
연방 정부 소유 국유지·자연 자원 관리 담당
트럼프 공약, 석유·가스 시추 추진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각) 더그 버검(68)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버검 주지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출신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2선 출신의 주지사다. 지난해 12월 대선 경선을 중단했고, 이후 트럼프를 지지했다.

내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악수하는 모습. /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버검 주지사를 가리키며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버검 같은 이름일 수도 있다”고 농담한 뒤 “그는 내무부를 이끌 것이고 환상적일 것”이라고 했다. 공식 발표는 15일에 할 예정이다.

내무부 장관은 연방 정부 소유의 국유지와 공유지, 자연 자원을 관리한다. 내무부 산하 기관은 이 중 많은 면적을 석유 및 가스 시추,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에 임대한다. 이에 연방 정부 소유의 땅과 바다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허용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탄소 배출량의 약 22%는 연방 정부 소유지에서 채굴한 화석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일부 공공 토지와 연방 해역, 북극 국립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 시추를 제한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보호 조치를 종료하고 야생 동물 피해, 오염 피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외에 내무부는 국립공원과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을 감독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고, 버려진 광산 부지를 회수하고, 연방 정부에서 인정하는 574개 부족과 정부의 관계를 감독한다.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도 제공한다.

버검 주지사는 트럼프의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 캠프에 기부한 석유 기업 관련 임원과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버검 주지사는 특히 미국 최대의 석유 회사 중 하나인 콘티넨털 리소스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해롤드 G. 햄(Harold G. Hamm)과 친분이 두껍다. 햄 회장은 2023년 이후 트럼프에게 약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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