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4족보행 로봇 ‘라이보’ 세계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

김태진 기자 2024. 11.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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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4족 보행 로봇 '라이보'가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2'가 오는 17일 오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2024 상주곶감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에 도전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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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제민 KAIST 교수(앞줄 오른쪽 두번째) 연구팀이 라이보와 지난 9월 ‘2024 금산인삼축제 마라톤’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KAIST 4족 보행 로봇 ‘라이보’가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2'가 오는 17일 오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2024 상주곶감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에 도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사족보행 로봇의 최장 주행거리가 20㎞에 그친데 비하면 두 배가 넘는 거리다.

황 교수 연구팀은 1회 충전으로 43㎞ 연속 보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교내 대운동장에서 저장된 GPS 경로를 따라 보행하는 방식으로 4시간 40분에 걸쳐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마라톤 참여를 통해 실제 도심 환경 속에서 보행 성능을 입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연구팀은 지난 9월 ‘금산인삼축제 마라톤대회’에서 첫 도전을 했으나 37㎞ 지점에서 배터리 방전으로 완주에 실패했다. 실험실 예상보다 10㎞ 일찍 배터리가 소진된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마라톤 코스에서 다른 주자들과 어울려 달리다 보니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잦은 가감속이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완주를 위한 기술적 보완에 주력했다. PC에서 수행하던 관절 강성 제어를 모터 구동기에 직접 구현해 제어 효율을 높였고 내부 구조를 개선해 배터리 용량도 33% 늘렸다. 이러한 개선으로 현재 직선 구간 기준 최대 67㎞ 주행이 가능해졌다.

이충인 KAIST 박사과정은 “보행 손실을 기구, 전장, 보행 방법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이 보행 효율을 개선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사족보행 로봇의 운용 범위를 도시 범위로 확대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 육성센터와 라이온 로보틱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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