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핵심키는 수학...'이과 강세' 계속되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시 국어 영역을 앞지르면서 수학 성적이 대입 합격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수학 '미적분'을 택한 수험생들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보다 '이과 강세'가 더 강화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5일 각 입시업체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138점, 수학은 143∼145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일반적으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하락하고,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상승합니다.

작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국어가 2점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학이 7∼9점가량 더 높아지며 역전했습니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수학이 당락을 결정하는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난도가 쉬워졌음을 의미합니다.

각 영역 내 선택과목별로 보면 국어 '언어와 매체'는 136∼138점으로, 예년처럼 '화법과 작문'(135∼136점)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학에서는 이과 진학 희망 수험생들이 많이 고르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145점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게 예상됐습니다.

다음은 이과 희망 수험생 중 소수가 고르는 '기하'(137∼141점), 문과 수험생 다수가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137∼139점) 순입니다.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수학에선 '미적분'을, 국어에선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아지는 셈입니다.

입시업계에서는 '미적분'은 물론 국어 '언어와 매체' 역시 이과 희망 수험생이 많이 고르는 선택과목으로 입니다.

이 때문에 이과 희망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앞세워 인문·사회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문과 침공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수학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계속돼왔습니다.

교육과정과 수능 구조상 문·이과 구분은 없어졌지만, 진학 희망 계열에 따라 사실상 수험 준비 과목이 달라 성적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과 강세가 예년보다 더 거세질지에 대해선 입시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