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8일차 민간 심해잠수사 첫 투입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15일 오전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가 침몰한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수심 약 30m 바닷속에서 그물 사이를 들여다보며 수색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24.11.15/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 침몰 사고 발생 후 8일차 수중 수색이 재개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35금성호가 침몰한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부근 바다에서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해군의 'ROV(수중무인탐사기, Remotely Operated Vehicle)'가 선체 주변 가로세로 100m 구역에서 1차 수색을 완료한 지 3일 만이다.

이날 오전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2인 1조로 두 차례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약 20분 간 바다로 들어가 그물 등 수중 상황을 파악했다. 민간 심해잠수사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히 발견된 사항은 없다.

다만 심해 수중 수색을 위한 민간구난업체의 바지선은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바지선 고정작업을 진행했지만 기상악화로 미세작업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지선에는 심해 잠수를 돕는 이송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장비인 감압 챔버 등이 설치돼 있다.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15일 오전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가 침몰한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수심 약 30m 바닷속에서 그물 사이를 들여다보며 수색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24.11.15/뉴스1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되면 민간 심해잠수사 9명이 2인 1조로 움직여 수중 수색 및 그물 제거에 나선다. 잠수사들은 수심 30m까지 떠있는 그물을 위에서부터 탐색하고 조금씩 제거하며 수색하는 작업을 반복할 예정이다. 잠수사가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은 50~60분가량으로, 실제 작업 가능 시간은 20~30분에 불과하다.

당초 바지선 고정작업부터 수중 수색 및 그물 제거 작업까지 약 1주일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사고해역 기상 악화로 시일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선 37척, 항공기 9대가 투입됐고, 해경 및 군관 424명이 해안가 수색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선원은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