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회 잡았다' 중국 귀화 선수 추가…브라질 미드필더, 中 대표팀 합류한다

김건일 기자 2024. 11. 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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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차 예선 3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본선 진출을 위한 추가 전력 강화에 나선다.

15일 소후닷컴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창춘 야타이 소속 미드필더 세르지뉴(29)가 중국으로 귀화하는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

중국 대표팀은 내년 3월과 6월에 걸쳐 치러지는 마지막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귀화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등 재능 있지만 국가대표 팀엔 들어갈 수 없는 선수를 금전적인 조건으로 포섭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브라질 태생 귀화 선수 엘케손이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축구는 엘케손을 시작으로 귀화 정책에 속도를 냈다.

귀화 선수가 늘어났는 데에도 정작 현장에선 귀화 선수 활용에 보수적이었다. 부패혐의로 구속된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리톄와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 천쉬위안 시절에는 귀화 선수를 배제했으며, 얀코비치 전 감독은 엘케손과 페이난두 같은 귀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 부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그래서 파격적이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1호 귀화 국가대표인 리커를 시작으로 엘케손과 페르난둬, 그리고 장광타이까지 귀화 선수 4명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중국에선 이제서야 '귀화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게 됐다'고 기대를 모았다.

당시 한국전 0-1 패배로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중국은 싱가포르가 태국에 1-3으로 졌지만 승자승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2026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출전 팀이 늘어났고, 어렵게 3차 예선 기회를 잡은 만큼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해서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힘을 얻었다.

▲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세르지뉴와 더불어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키안 피츠짐, 콩고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 귀화를 추진해 왔다.

중국 슈퍼리그 강호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는 세르지뉴는 2025년 1월이면 중국 슈퍼리그에서 뛴 지 5년이 되어 중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한다.

소후닷컴은 "미드필더는 중국 대표팀의 가장 약한 포지션"이라며 "세르지뉴의 합류는 대표팀의 미드필더 조직력을 향상시키고 공격에 더 많은 화력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은 바레인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우면서 세르지뉴 합류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중국은 3차 예선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고, 한 달 뒤인 15일 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다가 바레인이 홈에서 지난 8경기에서 지지 않았던 반면,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던 만큼 바레인에 승리 무게추가 쏠린 경기였는데 중국이 이변을 만든 것이다.

▲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 세르지뉴. 2020년부터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어 2025년 1월이면 중국 귀화 자격을 얻는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세르지뉴 귀화를 마무리하면 내년 3월과 6월 열리는 3차 예선 4경기에 세르지뉴를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에 이어 조 2위와 3위였던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점 씩 나눠가지면서 중국까지 세 팀이 승점 6점이 됐다. 중국 언론들은 4차 예선 자격에 출전할 수 있는 4위 안에 드는 것은 물론 조 2위로 본선 진출 직행 가능성까지 생겼다고 들뜬 분위기다.

다음 상대는 조 1위 일본이라서 이기기가 쉽지 않지만, 다음 네 경기는 세르지뉴 등 귀화 선수들을 앞세워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겠다는 계산이다. 중국은 홈에서 호주, 바레인과 경기하고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경기가 끝난 뒤 이반코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린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고 계속 싸울 것"이라며 "오늘 성과는 축구 대표팀이 경쟁 대열에 복귀하는 데 중요한 승리"라고 기대했다.

▲ 중국이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3차 예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중국은 2022년 이후 첫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AFC SNS

결승골을 넣은 장 위닝은 "우린 (이날 경기를) 잘 준비했다"며 "바레인은 매우 강하고 단합적이었지만 우리는 일관적이었고, 마지막 골은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다. 난 팀의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일본 원정에서 0-7로 대배한 상대로 3차 예선을 출발했다. 타격이 컸지만 우린 깨어 있었고 돌아올 수 있었다.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은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우린 해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선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은 다시 2개조로 나눠 4차예선을 펼친다. 여기서 1위를 기록한 2개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2위 두 팀은 단판 승부를 펼친 뒤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한 차례 더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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