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서 옷장 무료나눔했더니 다 박살 내고 사라진 남녀

김명일 기자 2024. 11.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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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나눔한 옷장(왼쪽)과 이후 옷장이 훼손된 채 버려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무료로 나눔을 받은 옷장을 부순 후 버리고 간 남녀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서 당근에서 무료나눔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가 이사를 앞둔 어머니가 짐을 정리하시면서 쓸 만한 옷장 하나를 무료나눔 했다”며 “저희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이삿날 아침에 내려드리겠다고 하니, 상대방이 시간이 없다고 지난 12일에 받아간다고 했다고 한다”고 했다.

커플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은 지난 12일 A씨 본가에 카니발을 타고 왔다.

A씨는 “여성분은 마르고 힘이 없어 보였고, 같이 오신 남성분은 4층에서부터 옷장을 못 내려서 한숨을 쉬고 화를 냈다고 한다”며 “어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고 남성분을 도와 힘들게 옷장을 내려드리다가 손목도 다쳤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카니발에 옷장이 실릴까’ 걱정했지만 커플이 실린다고 주장해 그냥 집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건물 관리인이 집으로 찾아와 지하 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설마 하는 마음에 내려가서 보니 가구가 훼손돼 있고,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다”며 버려진 옷장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당근 재나눔도 불가능한 상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당근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탈퇴한 사용자라고 하는데, 이 커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며 “너무 괘씸해서 신고라도 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해해서 차에 실으려다가 안되니까 버리고 간 것 같다” “이래서 무료나눔은 하면 안 된다” “무료나눔 하느니 폐기물 스티커 붙여서 버리는 것이 마음 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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