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지난해보다 쉽지만 변별력 확보"…'역대 최다' N수생은 변수
[EBS 뉴스12]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됐습니다.
대체로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선 평이했지만, 과목별로 변별력을 가를만한 문항도 충분히 배치됐다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의대 정원 확대로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린 만큼, 세심한 가채점을 바탕으로 입시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핵심기조는 킬러문항 배제였습니다.
하지만, 만점자가 한 명에 그칠 정도로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교하면, 주요 과목이 평이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과목별로 변별력을 가를 문항을 두루 배치해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EBS가 수험생에게 체감 난이도를 물어본 결과, 약간 어려웠다는 응답이 43%로 제일 많았습니다.
인터뷰: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적절한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이 철저하게 구분될 수 있는 수능이다."
EBS 가채점 결과, 전체적인 난이도는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
지난해 수능시험보다는 12점 낮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9점 높았습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148점이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4점 낮습니다.
하지만 보통 140점 이상이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다만, 입시 업계는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평이했던 반면 '미적분'은 어려워,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공통 문항에서 한두 문항 정도 미세 조정을 하여 적당한, 적절한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를 변별할 수 있는 그런 시험으로 구성됐다고 저희는 분석하였습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BS 현장교사들은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71%)과 올해 9월 모의평가(10.94%) 사이가 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6월 출제 기조를 쭉 따라가면서 지금 올해 수능 같은 경우에서는 선지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거쳐야 하는, 그래서 문제를 풀 때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더 시간 안배가 필요한 문제들이 여럿 출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해는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N수생'들이 21년 만에 가장 많이 응시한 만큼, 출제 의도와는 달리 최종 성적분포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선택과목 간 조정 점수 등으로 가채점은 정확한 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해 입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가채점 결과가 평소보다 낮다면 지원한 수시 대학별 고사에 주력하고,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공략하되,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합격할 만한 수준이라면 응시를 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수능시험의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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