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 권소현 “출산 연기 실제 고통스러워, 젊은 엄마 꿈꿔” [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해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딜리버리' 권소현이 미혼에도 출산 장면을 연기하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MZ 임산부 오미자 역을 맡은 권소현은 주위 임산부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권소현은 "실제 임산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놀란 건 튼살이었다. 엄마의 몸을 보더라도 그 흔적이 왜 있는지 몰랐는데 임산부 역을 하면서 '아 그게 우리 때문에 생긴 거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면서 효심이 더 깊어졌냐고 묻자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고생하면서 임신과 출산을 겪으셨고 일도 병행하면서 오빠랑 저를 키웠다. 잘 챙겨먹지도 못하고 다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그 고통이 엄마 혼자 감당하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엄마가 옛날부터 '산후조리를 못해서 아프다'고 하시는데 지금도 몸이 좀 편찮으시다.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제는 너무 고생했겠다, 그런 짠한 마음도 많이 든다. 역시 나이가 들고 간접 경험이라도 하니까 엄마 마음을 이해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어머니는 '딜리버리'를 관람한 후 "고생했다"며 눈물을 쏟으셨다고 한다. 권소현은 "엄마는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딸이 고생한 걸 더 보시는 것 같더라. 친오빠도 봐줬는데 '엄마가 마지막에 울어서 마지막 장면을 제대로 못 봤다'고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권소현은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 출산에 대한 생각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젊은 엄마가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젊은 엄마가 되긴 좀 늦었는데(웃음) 이 작품을 하면서 엄마라는 것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 준비가 돼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결혼도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엄마가 되는 준비가 무엇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느냐 같다. 물질적 풍요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자라는데 있어서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경험 정도는 시켜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저도 어른이 돼야 아이 엄마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어리다고 느껴질 때 아이가 생기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출산 장면을 연기하며 어려움은 없었을까. 권소현은 "대본 읽을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연기에서 항상 리얼함을 추구하는데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유튜브에 나온 출산 브이로그를 다 봤다. 다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하니까 그런 정보도 감독님과 나눴다. 감독님은 소리 지르는 게 고통이 표현되는 게 더 낫다고 하셔서 그 의견도 반영했다. 실제 출산하신 분, 임신 중인 분과도 대화도 많이 했다. 유튜브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실제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까. 나중에 내가 애를 낳는다면 도움이 되겠다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답했다. 또 갓난아이를 처음으로 안아봤다면서 "아이 분유 냄새를 맡는데 자연적으로 감정이 너무 슬프더라. 아이를 처음 안을 때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떨어뜨릴 것만 같고 그런 불안함도 들고 아이가 우는데, 운다는 게 슬픈 때 내지 힘들 때 경험밖에 없으니까 힘들어서 우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출산할 때는 실제로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 권소현은 "소리 지르면서 호흡이 차고, 또 호흡을 참아보려고 하고. 그런 과정이 실제 출산의 고통은 아니지만 몸의 떨림 같은 게 너무 힘들더라. 출산 의자도 낯설고 부끄러웠다. 실제 병원에서 촬영했을 때 촬영 쉴 때 PD님이 와서 안아주시면서 감정을 다독여주셨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권소현은 결혼 고민은 늘 있다며 "권소현이라는 사람의 타이밍도 있지만 배우로서의 타이밍도 있을텐데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진 않는 것 같다. 또 결혼이라는 선택을 섣불리 하고 싶지도 않다. 혼자서도 여력이 있을 때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딜리버리'(감독 장민준)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지상 최대 목표인 철부지 금수저 부부 '귀남', '우희'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 '미자', '달수'의 문제적 '딜'을 그린 유쾌하고 살벌한 공동 태교 코미디다.
오는 20일 개봉.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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