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에서 현대차 CEO로... 첫 외국인 대표 호세 무뇨스

김서연 기자 2024. 11. 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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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COO(최고운영책임자)가 국내 주요 대기업 최초로 외국인 대표이사가 됐다.

현대차 첫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신임 대표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외국인을 대표에 낙점한 배경도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를 신임 대표이사에 발탁했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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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 확대 및 친환경차 캐즘 극복 주력 전망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신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COO(최고운영책임자)가 국내 주요 대기업 최초로 외국인 대표이사가 됐다. 현대차 첫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신임 대표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외국인을 대표에 낙점한 배경도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를 신임 대표이사에 발탁했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가솔린 세단 위주였던 주요 판매 차종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우수한 차량 판매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 미국법인의 판매량은 2018년 대비 28%, 매출은 167% 증가했다. 순손실 3301억원에서 순이익 2조7782억원까지 수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무뇨스 사장은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실전 영업·마케팅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1989년 푸죠 시트로앵에 딜러로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1996년부터 3년간 대우모터스 스페인 법인에서 영업 네트워크 개발 디렉터로 활동했다. 토요타자동차 유럽지사에서는 애프터세일즈 및 딜러 네트워크 개발 총괄 매니저로 5년간 일했다.

무뇨스 사장이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곳은 닛산으로 근무기간은 총 15년1개월이다. 유럽 총괄 매니저, 닛산 멕시코 사장, 북미 회장, 중국 회장, 최고성과책임자 (CPO)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각 지역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18년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전 회장이 임원 보수 축소 혐의 등으로 물러나자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닛산 재직 당시 7년2개월 간 북미법인을 이끌었던 경력도 대표이사 승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업계는 무뇨스 사장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캐즘 극복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친환경차 제도 축소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고한 만큼 미국시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해석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첫 외국인 CEO를 선임한 배경에는 그동안 영입한 전·현직 외국인 임원들의 활약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독일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지휘하던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해 고성능 브랜드 'N'을 만드는 등 성능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자인을 총괄한 피터 슈라이어는 영입 이후 기아 차의 패밀리 룩을 완성해 세계 시장 판매율을 높이는데 일조한 바 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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