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 장기화로 병원 못 찾은 환자, 부산에서 제주로 이송

박병탁 기자 2024. 11. 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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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임플란트 시술 중 스크류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간 환자가 의료사태 장기화로 인근에서 치료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제주도까지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70대 남성 환자 A씨는 8일 오후 4시께 부산지역의 한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 중 스크류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가 기관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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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내시경 가능병원 없어 헬기 이송
“제주까지 응급환자 전원 상황 현실화”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모습. 제주대병원

부산에서 임플란트 시술 중 스크류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간 환자가 의료사태 장기화로 인근에서 치료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제주도까지 이동해 응급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70대 남성 환자 A씨는 8일 오후 4시께 부산지역의 한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 중 스크류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가 기관지에 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물질 제거를 위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야간 시간대로 접어들어 전국 병원에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곳이 없었다. 

결국 구급대는 A씨를 약 300㎞ 떨어진 제주대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A씨는 119 헬기로 당일 밤 11시42분께 제주대병원에 도착했고, 제주대병원 측은 즉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진행해 안전하게 스크루 드라이버를 제거했다. 이후 A씨는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다.

의료사태의 장기화로 이제는 내륙지방에서도 제주도까지 응급환자가 전원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급히 이동되는 일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의 응급환자가 제주까지 야간에 이송되는 일은 드물다”며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타지역 응급환자가 전원하는 상황이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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