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이길 수도 있었다! 완승 분위기에서 아쉬운 실점→'4연승' 쾌속행진 홍명보호 '옥에 티'[WC예선]
4연승 휘파람!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 UP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바짝 다가섰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B조에 속해 5라운드까지 4승 1무 무패 성적을 올렸다. 첫 경기 무승부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조 선두에 우뚝 섰다. 하지만 완승 분위기에서 또 아쉽게 실점한 부분은 '옥에 티'로 남았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쿠웨이트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과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오세훈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전반 19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두 골 차 리드 속에 안정된 경기 운영을 했고, 이재성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시종일관 쿠웨이트를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추격골을 내줬다.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에 골문이 열렸다. 다소 느슨한 수비로 왼쪽에서 크로스를 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모하마드 다함에게 실점했다.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면서 2-1로 쫓겼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이 적절한 선수 교체로 전열을 재정비했고, 후반 29분 배준호가 쐐기포를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사실, 홍명보호는 이날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2-0에서 더 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전 중반 불의의 실점으로 살짝 흔들리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이전에도 몇 차례 나타났다. 2라운드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전 추가시간에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막판 손흥민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3-1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동점 상황을 맞이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4라운드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드러냈다. 3-1로 앞선 후반전 막판 실점하면서 끝까지 쫓겼다. 두 골 차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50분 만회골을 내주고 3-2로 이겼다. 더 확실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나 2% 부족하며 실점을 하고 한 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홍명보호는 위기를 넘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홈에서 치른 1라운드 경기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만을 잡았고,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완파했다. 이어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라크를 꺾었고,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했다. 19일 1라운드 홈 무승부 굴욕을 안긴 팔레스타인과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시 만나는 팔레스타인과 대결에서는 '옥에 티' 없는 완승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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