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나동' 이준혁 "스핀오프 부담…외모 칭찬? 요새는 좋아" [인터뷰]③

최희재 2024. 11. 15.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재는 안 하고 싶었는데..."

배우 이준혁이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이하 '좋나동')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혁(사진=에이스팩토리)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동재는 안 하고 싶었는데...”

배우 이준혁이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이하 ‘좋나동’)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좋나동’은 인기작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 서동재의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과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을 그린 드라마.

이준혁(사진=티빙)
이준혁(사진=티빙)
스핀오프 출연을 망설였다는 이준혁은 “같은 배역을 다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양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어느날 저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랑 상관없이 회사 입장에선 좋은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충분히 많이 싸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또 이걸 어떻게 하냐’ 부담이 컸다. 그러다가 기사가 났는데 팬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때까지도 걱정이 많았는데 반응을 보고 ‘해야 되나’ 하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팬들이 설득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서동재는 “주인공도 아닌데다가 캐릭터도 이상하고 ‘얘를 가지고 누가 봐?’ 하는 생각이 더 많았다. 이런 사례도 없었다. 매니아층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얼마나 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말도 안 되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본도 3번 정도 다시 쓰여졌다. 작가님께 엄청 감사하다. 저의 제작 과정이 더 재미있을 정도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라는 영화 같았다. 엄청난 전우애가 생겼다”며 “촬영 내내 회의하면서 만든 거다. 이번 기회에 대화를 많이 해볼 수가 있었다. 작가님, 감독님, 팀이 없었으면 못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혁(사진=티빙)
이준혁(사진=티빙)
동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예를 들면 ‘미모’에도 신경을 썼는지 묻자 이준혁은 “‘좋나동’에서 미모를 관리할 순 없다. 동재라는 캐릭터 자체가 자유롭지 않나. 저보다 나이도 많고. 미모를 관리할 틈은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이준혁은 “이 얼굴로 살아서 지겹다”, “팬들이 나를 보면 실망할까 두렵다”는 등의 외모 망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외모 얘기하면 쑥스럽고 이런 부분이 많은데 요새는 좋은 것 같다”며 “거울로 보면 당연히 단점이 가득하지 않나. 근데 요즘은 외모는 시선이구나 싶기도 하다. 좋다고 하면 좋은 거구나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준혁은 “예전엔 남자 배우가 얼굴이 하얗고 눈썹이 진하면 안 되던 시대도 있었지 않나. 저도 수염으로 캐스팅 됐던 적도 있었다”며 “앞으로 저와 비슷하게 생긴, 비슷한 얼굴들에게 좀 더 자신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출연까지 “말도 안 되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획에도 직접 참여하며 만들어낸 ‘좋거나 나쁜 동재’.

“찍으면서도 너무 힘드니까 계속 후회했죠. 대사는 많고 묶이고 춥고 설날에도 회의 모여서 하고... 근데 그런 순간이 너무 많았던 만큼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 말도 안 됐어요. 모두가 이 캐릭터의 팬이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느끼면서 현장에서 정말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