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감싼 형들 "맞을 것 다 맞았으니 이제 잘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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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피홈런 2방을 맞고 내려간 '막내' 김택연(19·두산)을 야구 대표팀 형들이 감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올해 리그 60경기에 나와 3승4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기록을 쓴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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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소형준 등 모두가 격려, 류중일 감독 "앞으로 계속 중간투수로 쓸 것"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피홈런 2방을 맞고 내려간 '막내' 김택연(19·두산)을 야구 대표팀 형들이 감쌌다. 류중일 감독도 "앞으로도 계속 중간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며 믿음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한국은 김도영(KIA)이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2방 등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일찌감치 8-1로 앞서가던 한국이었으나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8회초 등판한 우완 김택연의 난조다. 올해 리그 60경기에 나와 3승4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기록을 쓴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는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쓰디쓴 경험을 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드레이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7번 기베르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는 다소 당황한 표정이었다. 문제는 김택연이 8번 비날레스에게 재차 좌월 솔로포, 백투백 홈런을 내준 것.
결국 한국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고 김택연 대신 정해영(KIA)을 올려 상대의 상승세를 눌렀다.
올해 고졸 루키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택연은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정해영은 "(김)택연이에게 '결과는 안 좋아도 경기 이겼으니 괜찮다'고 해줬다"며 "이제 다음 경기부터 무조건 잘 던질 것이다. 택연이는 그만큼 좋은 공을 갖고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택연이 탓 안 하고 격려를 해줬다. 다음에는 잘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준(KT)도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며 "그냥 지금 맞을 것 다 맞았으니 편하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해줬다. 다음 경기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김택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류 감독은 쿠바전을 마친 뒤 "택연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내일도 믿고 중간 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승1패의 한국은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에서 일본(1승)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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