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갖는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11.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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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페루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연다.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지 2년만이다.

14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의 현지 기자실에서 "내일 오전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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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APEC 참석차 만나
러북 군사협력 문제 논의
윤-트럼프 회동 어려울 듯
캠프 “취임전 외국정상 만나기 어렵다”
한미일 정상회의서 3국 협력 사무국 발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페루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연다.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지 2년만이다. 두 정상은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의 현지 기자실에서 “내일 오전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의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한중 회담을 포함해 각급 소통 교류를 확대해왔다”며 “내일 한중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 인적교류 활성화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여러 의제 중에서도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시간을 할애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러북 군사협력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도 두 정상이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이후 한중간에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한중관계를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해 보자는 중국 당국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인도·태평양, 동북 아시아에서의 앞으로의 전략적인 한중 협력관계의 지향점은 물론 안보·경제의 전반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정상 간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회의도 이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열린다. 김태효 1차장은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그간 이뤄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협력 성과로는 3국 협력 사무국 설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초부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한미일 사무국 설치를 제안했고 일본, 미국과 진지하게 검토해온 결과 그 성과물이 내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향후 지원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APEC 제 1세션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도 소화한다. 김태효 1차장은 “윤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APEC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함을 역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역할 확대 논의와 저출생 고령화 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APEC의 실행계획 논의도 제안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역내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히고 러북 군사협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할 전망이다.

다만 당초 조율핻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캠프 측에서는 각 분야 인선을 위한 내부 협의에 집중하고 국내 정치현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트럼프 측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공식적인 의미에서의 해외 정상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고 계속 밝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정책문제, 정상 간 스킨십 등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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