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엑스 이탈 조짐…가디언·스티븐킹 '엑소더스'(X-odus)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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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공식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음모론, 인종차별 등의 게시물을 방치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플랫폼에선 더 이상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가디언은 "이번 미국 대선 캠페인은 엑스가 '유해한 미디어 플랫폼'이며 그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특정한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해줬다"며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고려해온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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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음모론 방치, 게시물 AI학습 이용 논란에 이용자 대거 탈출… "엑스, 티핑포인트 왔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영국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공식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음모론, 인종차별 등의 게시물을 방치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플랫폼에선 더 이상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트위터 이용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스티븐 킹 작가도 사용 중지를 공식화했다.
가디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때 트위터라 불렸던 플랫폼의 이점이 이제는 부정적인 영향력보다 작아졌다고 판단했다. 엑스에선 종종 '혼란시키는'(disturbing) 콘텐츠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엑스에 80개 이상의 계정과 2700만 명 가량의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 인수 이후 엑스는 각종 음모론이나 혐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필터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번 미국 대선이 '공식 철수'를 결정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미국 대선 캠페인은 엑스가 '유해한 미디어 플랫폼'이며 그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특정한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해줬다”며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고려해온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유력 외신이 엑스 철수를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공영방송 PBS도 엑스가 자신들을 '국영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로 분류하자 이에 반발하며 포스팅을 중단한 바 있다.
엑스의 'AI(인공지능) 무단학습' 논란도 나왔다. 지난달 엑스는 모든 이용자 게시물을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겠다며 신규 약관을 공지했는데 해당 약관의 적용일이 11월15일이다. 이에 맞춰 7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작가 스티븐 킹이 15일 엑스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스티븐 킹은 자신의 계정에서 “트위터를 떠난다. 계속 머물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독해졌다(toxic). 원한다면 이제 스레드에서 저를 팔로우해달라”고 했다.
오세훈 커피팟 대표는 통화에서 “'티핑포인트'가 왔다고 본다. 스티븐 킹은 10년 넘게 트위터를 쓰며 일론 머스크랑 싸우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자신이 올린 콘텐츠를 인공지능(AI)의 동의 없이 가져간다는 걸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의식을 깨달아 가는 과정인 것 같다. 가디언도 물밑에선 이런 고민이 있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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