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송승헌 "19금 정사신, 선 넘는 행위 용납 안됐다"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배우 송승헌이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는 파격 정사신에 대한 마음과 촬영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히든페이스(김대우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승헌은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작품이 어떤 서사를 그리고 어떤 메시지를 담아냈다 해도 장르상 노출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주목 받게 되는데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인간중독' 때도 그랬지만, 김대우 감독님 작품이 아니라면 아예 처음부터 선택을 못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송승헌은 "감독님이 기존에 선보인 작품들이 있지 않나.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저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디렉션이 굉장히 정확하다. 다른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아서 하면 알아서 편집해 보겠다'면서 맡기는 경우도 있다는데, 김대우 감독님은 절대. 지켜야 할 선이 명확했고 그걸 넘는 걸 용납 안 하신다. 김대우 감독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게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송승헌은 "우리가 뭔가 따로 특별히 더 이야기 할 것이 없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만 하면 됐다. 애초부터 허용을 안 주셨다"며 "촬영 전에 감독님께서 남자 조감독님을 데려다 놓고 '여기에서 여기까지 하고 끝'이라면서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그걸 보는 게 힘들었지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