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도 들여다본다”…러시아 해커 동맹, IP 카메라 해킹
[앵커]
가정 뿐 아니라 병원, 음식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터넷에 연결해 IP 카메라 많이 쓰는데요.
최근 러시아 해커 조직 등이 국내 IP 카메라를 해킹해 영상을 빼내고 접속 정보와 암호도 판매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해커들이 많이 찾는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음식점 내부 모습이 선명합니다.
손님들 얼굴까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돕니다.
IP 카메라를 해킹한 건데, 스스로를 '악어'라고 칭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전방위적 해킹 공격을 선언했던 러시아 조직과 함께 움직이는 인도네시아 해커 조직인데, 미국과 우리나라, 우크라이나 등에 맞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상명/보안전문가 : "엘리게이터(인도네시아 해커)가 어디 홈페이지 해킹했으면 노네임(러시아 해커)이 재게재해 주면서 더 선동하는 거죠."]
또 다른 러시아 해커 조직은 우리나라 IP 카메라 백여 개를 언제든지 들여다볼 수 있는 접속 정보를 팔고 있습니다.
집과 사무실 등 우리 국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겁니다.
공공기관 등에 이어 IP 카메라까지 해커들의 놀이터가 되자, 정부가 IP 카메라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민간 다중이용시설도 보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하고 제조사들은 생산할 때부터 보안성이 높은 어려운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용자들에게는 보안 업데이트를 당부했습니다.
[류제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 "안전한 비밀번호로 바꾸시는 거, 그리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시는 거 하고 또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할 수 있는 그 두 가지 사항이 가장 중요하고."]
또 기업 등에서 영상 유출 사고가 나면 보안 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해 과징금도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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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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