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꺾으면 4위도 가능...신태용 감독 자신감, “어려운 경기겠지만 결과? 아무도 모른다”

[포포투=김아인]

일본을 상대하는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3무 1패로 6위, 일본은 3승 1무로 1위에 위치해 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는 국제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좋은 분위기에 올라 있다. FIFA 랭킹 130위로 아시아 팀 중에서도 최약체에 속하지만 3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지난 10월엔 바레인전에서 2-1로 앞서다가 후반 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극장 동점골을 헌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고, 중국에는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3차 예선 반환점을 돌면서 만나는 다음 상대가 아시아 최강 일본이다. 일본은 아시안컵 이후 A매치 7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북한 원정 부전승을 빼도 7경기 26골을 몰아치는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일본과는 지난 아시안컵 이후 재대결이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했는데 인도네시아가 1-3으로 패배했다.

객관적으로 열세에 놓였지만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신태용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내일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계획이다. 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말한다.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대신, 우리는 경기에 더 집중하고 더 단호한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조는 5차전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호주와 사우디가 0-0으로 비겼고, 중국은 바레인에 극장 결승골로 2연승을 달성하며 4위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은 3, 4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호주, 사우디, 중국이 나란히 승점 6점으로 2위에서 4위에 자리하고 있고, 바레인이 5점으로 5위, 인도네시아가 3점으로 6위에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을 잡으면 인도네시아가 승점 6점으로 중국보다 앞선 4위에 위치할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신태용 감독은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0-0으로 비겼다. 우리 조는 불확실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인도네시아가 4위 안에 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