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안 보여…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질에 등교·공사 중단
유영규 기자 2024. 11. 15. 12:30
▲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도로가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인도 수도 뉴델리가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공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델리의 공기질지수(AQI)는 499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적으로 AQI가 300을 넘으면 '매우 유해한' 수준을 넘어 '위험'(Hazardous)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인도 내에서는 301∼400은 '매우 나쁨', 400 초과는 '심각' 단계로 분류합니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델리의 AQI는 며칠째 400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미 뉴델리는 유독성 스모그로 온 도시가 뿌연 상황입니다.
병원에는 기침과 급성 천식, 알레르기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또 짙은 스모그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전날 오후 뉴델리 출발 항공편 88%, 도착 항공편 54%가 지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를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 타지마할이 스모그에 가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최악의 대기질이 이어지자 뉴델리를 관할하는 델리 주 아티시 총리는 이날부터 모든 초등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비필수 공사를 금지했으며 도로에서는 먼지 억제제를 뿌리는 기계식 청소를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난방용 석탄과 목재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델리를 비롯해 인도 북부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 공기 질이 악화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북 위협' 다음 날도…논란 부추긴 "골프 외교"
- 교회 헌금으로 주식 투자한 목사…아파트 명의도 '슥'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 운전자
- 이스라엘군, 팔 무장조직 노려 시리아 공습…30여 명 사상
- 1초만 늦게 피했다면…도로 작업 중 아찔한 사고
- "12시간 스킨십 동의"…'성관계 합의' 앱 등장에 '시끌'
- "3만 원에 팝니다"…중고거래 인기 수능 샤프, 왜?
- "김치 위시리스트?"…세계 한식당 엉터리 번역 '황당'
- 속옷·담뱃갑에 뱀을?…지인까지 포섭해 희귀생물 밀수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