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석방 뒤 첫 재판 카카오 김범수…증인 안 나와 헛바퀴

배성재 기자 2024. 11. 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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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판 출석하는 김범수 위원장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후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증인이었던 카카오 측 전직 임원이 출석하지 않아 재판은 공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며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석 결정에 검찰이 항고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판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에도 김 위원장은 묵묵부답으로 법원을 떠났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 재판은 증인으로 소환된 김기홍 전 카카오 CFO가 불출석하며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 전 CFO는 일신상의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소환장을 보내고 구인장을 발부해 법정에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8월 8일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번 재판은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재판과 병합해 진행됩니다.

앞서 법원은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31일 그를 석방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증인신문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요 증인들이 피고인의 지배 아래에 있어 진술 회유로 인한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며 법원 결정에 항고했습니다.

검찰은 또한 김 위원장 재판이 지연되거나 파행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항고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심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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