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 ”김건희 여사 내 뒷배 아냐…이미 사의 표명”
[앵커]
민주당으로부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이 제기된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어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영사는 김 여사와의 관련성은 극구 부인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국절 제정 운동을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지난 8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 :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제가 이 자리에 지금 앉아 있어야 되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뉴욕 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총영사는 거부했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지난 10월 :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할 용의 없죠?) 없습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물러나세요. 물러나시고.) 저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제 임무를 수행합니다."]
최근 민주당은 김 총영사의 이런 거침없는 발언이 김건희 여사가 뒤에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총영사가 주도하던 모임에 김 여사도 참여했었다는 걸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 "김의환의 뒷배는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사람인 거죠."]
이에 김 총영사는 입장문을 내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미 있었던 모임에 2016년에 알게 된 김 여사를 초대해 서너 차례 만났을 뿐이며 이듬해 자신이 미국으로 발령 나면서 그 모임도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의환/뉴욕 총영사/전화 녹취 : "영부인이 거기서 특별한 역할을 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모임에서는 별로 이렇게 주목받는 그런 대우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잠시 이렇게 손님처럼…."]
또 자신이 그렇게 능력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김 총영사는 이미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지만, 외교부는 인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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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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