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높은 이과생… ‘무전공 유형1’ 독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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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자율전공(무전공) 선발 확대'가 꼽히는 가운데, 이과 학생 비중이 높은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표준점수가 높게 설정돼 이과 학생들이 유지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무전공은 이과생들이 독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시는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하는데 수능 표준점수 자체가 이과생들이 우위다 보니까 문과생들은 원서를 접수하는 순간 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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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문과 침공’ 심화될 듯
2025학년도 대학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자율전공(무전공) 선발 확대’가 꼽히는 가운데, 이과 학생 비중이 높은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표준점수가 높게 설정돼 이과 학생들이 유지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가 예년보다 더 벌어지면서 출제 당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선택과목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EBS가 예상하는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은 국어 화법과 작문 93점, 국어 언어와 매체 91점, 수학 확률과 통계 92점, 미적분 86점, 기하 88점 등이다.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는 언어와 매체, 미적분, 기하가 문과생이 응시하는 선택 과목보다 어렵게 나왔다는 평가다. 원점수 1등급 컷이 낮을수록 고득점자 표준점수는 올라가기 때문에 무전공에서 이과생들이 문과생들에 큰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무전공은 이과생들이 독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시는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하는데 수능 표준점수 자체가 이과생들이 우위다 보니까 문과생들은 원서를 접수하는 순간 밀린다”고 했다.
무전공은 수험생이 전공이나 학과를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 2학년에 올라갈 때 전공을 택하는 제도다. 무전공은 1학년을 마치고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 등 제외)을 택할 수 있는 ‘유형1’, 같은 계열이나 단과대 중 선택하는 ‘유형2’로 나뉜다. 특히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선택과목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과생이 계열 구분 없이 전공을 택할 수 있는 무전공 유형1에서 문과생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학년도 무전공 모집인원은 3만3935명으로 전년보다 2만8011명 늘었다. 총 수도권 51개 대학과 국립대 22개 대학 등 73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은 유형1로 전체 모집인원의 2.4%를 뽑았다. 올해 입시에서는 5배 증가한 13.1%를 선발한다.
평가원이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확대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 외에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의 표준점수 격차는 국어 2점과 수학 3점이었지만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3점과 수학 3점, 지난해 수능은 국어 4점, 수학 11점이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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