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최고점 국어138·수학 145점으로 낮아져… 상위권 변별력 약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나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시험 난이도를 나타내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요동치고 있다.
EBSi와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도 일제히 상승해 국어는 지난해 대비 2∼4개, 수학은 1개 문제를 더 맞혀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등급 커트라인 일제히 상승
국어·수학 다소 쉽게 출제돼
탐구과목서 변별력 커질 듯
수험생들 눈치싸움 치열 전망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나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시험 난이도를 나타내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요동치고 있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 여파로 몰린 21년 만의 최대 규모 N수생 응시자 등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크게 쉽게 출제되면서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수학·탐구과목 변수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15일 오전 8시 기준 EBSi가 공개한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종합하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50점에서 올해 138점으로 12점, 수학은 148점에서 145점으로 3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통상 시험이 쉬우면 낮아진다는 점에서 국어 난도가 대폭 하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역시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공통과목은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평가다. EBSi와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도 일제히 상승해 국어는 지난해 대비 2∼4개, 수학은 1개 문제를 더 맞혀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수험생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미적분은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한다는 측면에서 상위권 이과생들 간 변별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변별력이 약화했는데 특히 국어가 쉽게 나와 이과생들에게는 미적분으로 당락이 갈리는 시험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역대급 규모의 N수생이 응시한 만큼 국어는 물론 수학 미적분에서도 상위권 동점자가 밀집될 수 있다. 올해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과학탐구보다는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 영역에도 발을 걸치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탐구 과목별 유불리도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험생으로서는 지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불가피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보통 난도가 높으면 동일등급 내에서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평이해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며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보면 점수들이 촘촘해져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혼선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원서접수 전략·대학별 고사 성적이 더욱 중요해져 불안해진 학생들이 컨설팅 업체로 몰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수험생의 중복합격과 이로 인한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최상위권에서부터 수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합격이 많아지면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다. 추가합격 정도에 따라 수시·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내려가는 대학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속보]가족 앞에서 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머그샷 공개
- “집주인인데 배관 확인 좀”…문 열었던 20대女 성폭행 위기서 탈출
- 초등생 6명 100차례 성폭행 교사 ‘무관용’ 사형…中 “무관용 원칙”
- “노벨상 조카 한강, 구원서 멀어질까 걱정” 절연한 목사 삼촌의 편지
- 결국 구속된 명태균…가속 붙는 ‘공천 개입 의혹’ 수사
- 너무나 늦은 ‘단죄’… 윤미향 징역형 확정
- 인천 등산로서 벌어진 판돈 100만 원 윷놀이 정체
- [단독]시민 수백명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방글’ 쓴 작성자 고발
- [속보]경북 영천 계곡서 신체 분리된 시신 발견…“상당 부분 백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