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앞두고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무역압박 더 커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이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다시 지정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다시 지정한 건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이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다시 지정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관찰대상국 지정에 따른 직접적 조치는 없지만 '관세전쟁'을 예고한 트럼프가 취임 이후 관찰대상국에 오른 국가들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간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곤 줄곧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명단에 올랐다.
미국은 교역촉진법상 3가지 요건 2가지에 해당할 경우 '관찰대상국', 3가지 모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으로 지정한다. 구체적 요건은 △지난 1년간 대미 상품 및 서비스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GDP(국내총생산) 3% 이상의 경상흑자 △12개월간 GDP 2% 이상 및 8개월 이상 미 달러화 순매수 등 3가지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다시 지정한 건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서다. 한국의 지난 1년(2023년 7월~2024년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GDP의 3.7%에 이르고 대미무역 흑자도 500억달러로 크게 상승했다는 게 재무부 측 설명이다.
심층분석국은 환율조작국이라는 의미로 심충분석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반기별로 환율보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무역흑자 폭을 줄여야 한다. 이와 달리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지속적인 환율 점검 대상에 오를뿐 특별한 조치가 뒤따르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관세전쟁'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취임 이후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나라들을 상대로 별도 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커 관찰대상국에 오른 나라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울러 관찰대상국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처럼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는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환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관세를 높이면 환율을 절하시켜 관세인상 효과를 무력화, 수출을 유지하는 전략을 채택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면서 환율을 통해 관세효과를 상쇄하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머니투데이
- 박원숙, 아들 사망 후 연락 끊긴 손녀 재회…"할머니 닮았네" 깜짝 - 머니투데이
- "탈모 보험 있나요"…모발 이식 고백한 걸그룹 멤버, 왜? - 머니투데이
- "부모님이 준 돈+대출로 남편 모르게 코인 샀다 손실…이혼당할까요?" - 머니투데이
- 가방순이에 전한 축의금 30만원 '증발'…"봉투 없다" 안믿는 절친 - 머니투데이
- "나이도 찼으니 진짜 부부 어때" 송승헌·조여정 반응이… - 머니투데이
- 신생아 10명 사망 16명 중태…인도 대학병원서 일어난 비극 - 머니투데이
- "내가 낫게 해줄게"…'영적치료'라며 노모 때려 숨지게 한 딸 - 머니투데이
- 남의 차에 피자를 왜?…기름 덕지덕지 묻히고 사라진 황당 여성들[영상]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