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숙인 尹' 최저 지지율…70대 이상·TK가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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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20%를 회복했다.
각종 논란에 관해 머리를 숙인 대국민 사과와 보수 정권 붕괴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일단은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통령이 사과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니 지지층이 다시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며 "기자회견에 관한 비판적 평가가 많았지만 보수층이 돌아오며 반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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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층·70대 이상서 각 9%p, 10%p 상승…TK는 14%p 급등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20%를 회복했다.
각종 논란에 관해 머리를 숙인 대국민 사과와 보수 정권 붕괴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일단은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률은 20%로 전주 대비 3%포인트(p) 올랐다.
부정평가도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긍·부정평가가 각각 취임 후 최저와 최고 수치가 나오면서 정권에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민심이 일부 회복되며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 9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10월 5주 차와 11월 1주 차 조사에서는 각각 19%와 17%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10월 4주 차(20%) 이후 3주 만에 20%를 되찾았다.
긍정평가 이유를 보면 '외교'가 28%로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잘한다'(3%)가 새로 등장했다.
부정평가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16%)가 1위였고, '경제·민생·물가'(13%)와 '소통 미흡'(7%)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갤럽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지지층 일부가 호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70대 이상, 대구·경북(TK) 등에서 지지율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와 비교해 보면 긍정평가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7%에서 56%로, 70대 이상에서 34%에서 44%로, TK에서 23%에서 37%로 각각 올랐다.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진행한 담화에서 명태균·김건희 등 각종 논란에 머리를 숙이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것이 일부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TK 지역을 직접 언급하며 "전체적으로 국민들께서 속상해하지 않으시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과가 불분명하다'거나 '태도가 잘못됐다' 같은 비판도 많았지만 지지층은 윤 대통령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통령이 사과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니 지지층이 다시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며 "기자회견에 관한 비판적 평가가 많았지만 보수층이 돌아오며 반등했다"고 했다.
담화·기자회견 효과보다는 '위기감에 따른 보수층 결집'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층으로서는 대통령이 제대로 사과를 안 했다고 해도 그대로 놔두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 결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등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 함께 보수층이 결집에 얼마나 피로를 느낄지 등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럽 여론조사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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