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기차보조금 폐지 계획”… 한국 기업 ‘비상’

민병기 기자 2024. 11. 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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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도 장기적으로 경쟁사에 더 치명적일 것이라며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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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머스크도 지지 표명”
국내 차·배터리 타격 불가피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최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한국 전기차와 배터리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이끄는 정권인수팀 내 에너지정책팀은 IRA 세액 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다. IRA 세액 공제 폐지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세금 감면 연장을 위해 필요한 수조 달러 규모의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정책팀은 대선 승리 후 여러 차례 회의를 했으며 일부 회의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도 장기적으로 경쟁사에 더 치명적일 것이라며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IRA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차에 한해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전기차 세액공제 정책 폐지가 현실화할 움직임에 국내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설비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었는데 보조금이 없어지면 투자 대비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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