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신한은행과 시소 탔던 삼성생명, 평행 구도를 무너뜨린 건 ‘키아나 스미스’

손동환 2024. 1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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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 스미스(177cm, G)의 후반 집중력이 삼성생명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4-69로 꺾었다. 2라운드를 ‘시즌 첫 연승’으로 시작했다. 현재 전적은 2승 4패.

데뷔 시즌에 슬개골을 다친 키아나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그 결과, 2023~2024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었다. 21경기 평균 22분 동안, 9.0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약 1.2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3점슛 성공률도 약 38.5%.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키아나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4경기 평균 34분 12초 동안, 경기당 13.0점 3.3어시스트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1.75개의 3점슛과 약 41.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키아나는 삼성생명의 원투펀치로 거듭났다. 하상윤 신임 감독도 키아나를 핵심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키아나는 뛰어난 슈팅 밸런스와 다양한 드리블 기술, 페이크 기술 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 다만, 2024~2025 1라운드에는 부진했다(평균 10.4점 3.0어시스트 2.6리바운드, 3점슛 성공 개수 : 1.4개, 3점슛 성공률 : 28%). 몸 상태를 100%로 만들지 못해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키아나는 김지영(171cm, G)의 강한 수비와 마주했다. 삼성생명이 경기 시작 2분 동안 4번의 공격을 시도할 때, 키아나는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이유.

키아나는 그 후 홍유순(178cm, F)과 매치업됐다. 비슷한 신장의 선수를 만났지만, 키아나의 스피드와 운동 능력은 홍유순보다 부족했다. 그래서 키아나는 자기 수비를 또 한 번 따돌리지 못헀다. 키아나로 인한 위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배혜윤(183cm, C)이 신한은행 골밑을 터뜨리고 다녔지만, 키아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삼성생명의 득점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득점 또한 많지 않았다. 16-18. 열세로 2쿼터를 맞아야 했다.

키아나는 2쿼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점수를 빠르게 쌓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1점 내외의 접전을 펼쳤다. 2쿼터 종료 3분 2초 전에야 키아나를 다시 투입했다.

코트에 투입된 키아나는 배혜윤을 활용했다. 배혜윤의 스크린과 골밑 침투 동작을 포착했고, 림 근처로 돌진하는 배혜윤에게 패스. 배혜윤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마무리한 배혜윤은 키아나에게 감사의 손짓을 했다. 점수는 33-29였다.

그러나 득점이 여전히 배혜윤에게 쏠렸다. 키아나가 과감하게 던졌지만, 키아나의 슛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결국 4점 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35-35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키아나는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키아나의 공격 기여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삼성생명 또한 3쿼터 한때 37-41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배혜윤이 연속 4점에 관여했고, 키아나를 향한 수비가 헐거워졌다. 키아나는 우선 볼 없는 움직임으로 페인트 존 득점을 해냈다. 그리고 왼쪽 윙에서 노 마크 3점. 그러자 배혜윤이 골밑으로 더 쉽게 파고 들 수 있었고,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4분 30초 전 48-43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삼성생명이 53-55로 급격히 흔들렸지만, 키아나가 3쿼터 종료 58.5초 전 슈팅 동작 없이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라인에 선 키아나는 2개의 슛을 모두 성공. 동점(55-55)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이 55-57로 밀렸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이 신한은행 진영에서 루즈 볼을 획득했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에 있는 키아나가 볼을 받았다. 노 마크였던 키아나는 지체없이 슈팅. 재역전 3점(58-57)을 기록했다.

강유림(175cm, F)과 이주연(171cm, G)이 4쿼터 첫 4점을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키아나는 수비수 앞에서 방향 전환을 여러 번했다. 한 박자 빠른 플로터로 2점. 64-61을 만들었다.

키아나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옛 동료였던 신이슬(170cm, G)을 끝까지 쫓아다녔다. 손질로 신이슬에게서 파생되는 볼 흐름을 끊었다.

키아나를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았기에,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의 추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4분 10초 전에는 69-63으로 치고 나갔다. 경기 내내 시소를 탔던 삼성생명은 승리와 한 걸음 가까워졌다.

삼성생명은 지키기에 돌입했다. 키아나도 팀 작전에 동참했다. 수비에 더 집중했다. 키아나를 포함한 모두가 신한은행의 마지막 추격을 저지했고, 삼성생명은 두 번째 승리를 힘겹게 기록했다.

키아나의 공이 분명 컸다. 키아나는 우선 3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또, 키아나는 경기 종료 8.4초 전에는 감각적인 오른손 패스로 쐐기 득점에 일조했다. 키아나가 3점 라인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했기에, 배혜윤과 이해란(182cm, F) 등 골밑 자원들이 신한은행 림 근처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는 삼성생명의 승리로 연결됐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1/37)-약 51%(23/45)
- 3점슛 성공률 : 약 14%(3/22)-약 29%(6/21)
- 자유투 성공률 : 약 77%(23/30)-약 42%(5/12)
- 리바운드 : 41(공격 11)-26(공격 7)
- 어시스트 : 20-18
- 턴오버 : 14-10
- 스틸 : 9-10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배혜윤 : 32분 59초, 21점 7리바운드(공격 2) 7어시스트 1스틸
- 이해란 : 38분 30초, 16점(2점 : 6/9, 자유투 : 4/7) 9리바운드(공격 3) 4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키아나 스미스 : 30분 51초, 12점(후반전 : 12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블록슛
- 강유림 : 33분 3초, 11점(자유투 : 6/6) 8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이주연 : 27분 43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 인천 신한은행
- 김지영 : 32분 10초, 17점(2점 : 8/10)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김진영 : 32분 40초,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신지현 : 33분 48초, 11점 7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신이슬 : 23분 55초, 11점 2스틸 1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 구슬 : 24분 28초, 1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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