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子 사망 후 헤어진 친손녀와 재회 “아들 떠나고 후회” 눈물[종합]
배우 박원숙이 손녀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14일 방송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의 친손녀가 깜짝 방문했다.
이날 박원숙은 친손녀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는 박원숙은 오랜만에 자신을 찾겠다는 친손녀에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신이 혼미해진다”며 긴장했다.
박원숙은 “손녀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어른들의 어떤 사정에 의해 헤어졌다”며 “날 보러 오겠다니 만감이 교차한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영덕까지 장거리 운전한 손녀를 만난 박원숙은 반가운 마음에 손녀를 꼭 끌어안았다. 박원숙은 손녀에게 “학생으로서 공부 잘하고 올바르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잘 커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난 지금과 같은 상황을 꿈도 못 꿨다. 손녀를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다시 연락을 시작했다. ‘이제 못 보내는구나’라며 새 생활을 응원했는데 지금 이렇게 만나게 됐다. 또 내 상황이 좋아져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을 때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이어 “얘 아빠(아들)한테는 너무 못 해줬다. 갑자기 떠나고 나니까 너무 후회됐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에게 다 해주면서 한풀이를 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그룹 샤이니 키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내가 SM엔터테인먼트에 가서 사진을 얻어서 주기도 했다”며 “우리 예쁜 손녀가 좋아한다니까 나도 걔가 좋아지더라. 내가 키를 만나면 우리 손녀가 좋아한다고 얘기할 거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원숙은 손녀와 침대에 누워 오붓한 밤을 보냈다. 박원숙은 “조그맣던 아기가 이렇게 컸다”며 세월을 체감하면서도 그간 손녀와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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