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편집 없이 내보낸 북한…"대북제재 극복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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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 관영매체에 미국 상표인 '나이키'(Nike)를 그대로 노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의 모습을 보도하면서 선수들이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있는 모습을 약 3초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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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자국 관영매체에 미국 상표인 '나이키'(Nike)를 그대로 노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의 모습을 보도하면서 선수들이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있는 모습을 약 3초간 내보냈다.
화면에 잡힌 제품은 나이키 팬텀 지엑스(Nike Phantom GX)로 추정되는데, 만약 정품이라면 이는 명백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스포츠 장비를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이키 측은 "자사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준수하며 북한에 제품을 수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북한은 매체에서 해외 청바지나 운동화 등이 등장할 때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서구 문물의 노출을 규제해왔는데, 근래 들어 이러한 기조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 9월 FIFA 20세(U-20)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14명 가운데 6명이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하고, 3명은 독일 '푸마'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북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바 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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