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 배달앱 반격…신한 '땡겨요2' 150억 투자 승부수

오수영 기자 2024. 11.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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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넘게 이어진 배달앱 중개수수료에 대한 합의안이 나왔지만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수수료 부담이 적은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인데, 틈새를 노려온 은행 배달앱이 배민과 쿠팡에 본격 도전장을 냅니다.

오수영 기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합의는 봤지만 여전히 '땡겨요'보다 수수료가 높잖아요?

[기자]

상생안을 통해 낮아진 수수료율은 2~7.8%인데요.

공공성을 추구한 신한의 배달앱 땡겨요는 이미 수수료가 2%대였지만 시장점유율은 미미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상생협의안 도출 과정에서 부각된 높은 배달수수료 문제를 기회로 삼아 내년 '땡겨요 시즌2'를 내놓고 반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한은 3가지 외부요인 결합을 기회로 봤는데요.

배달앱 시장 상황 외에 금융위원회의 정식 부수업무 지정과 '한국은행 공식 코인' CBDC(디지털화폐) 예금토큰 테스트에 참여해, 결제수단 다각화에 따른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 땡겨요 입점업체 관리 대행사, 마케팅 대행사 입찰 공고를 잇따라 내고 내년 본격 확장 준비 중입니다.

신한은행은 내년 땡겨요 쿠폰 지급 등 입점업체와 고객을 동시에 모을 사업에 최소 150억 원대 직접투자 예정이며, 효과가 확인되면 증액할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앵커]

점유율 높은 민간 배달앱보다 확연히 좋아야 확장 가능할 텐데요?

[기자]

입점업체를 대상으로는 금융기관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정산에 최대 15일이 걸리는 타 배달앱과 달리 땡겨요 입점업체는 '익일 정산'이 원칙입니다.

또 업체당 최대 40만 원 지급되는 '사장님 지원' 예산도 내년 더 확대하고, 금융사 부수사업이란 이점을 살려 매출대금 무료 선정산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국 21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지역화폐 예산을 지원받아, 땡겨요 주문자는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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