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쇼크… 장중 LG엔솔 8%↓·포스코홀딩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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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5일 장중 2400선이 깨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차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가뜩이나 불안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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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기차 보조금 폐지 소식에
국내 2차전지 종목 일제 하락
삼성전자, 6거래일만에 반등
5만전자 복귀… 증시하락 방어
코스피가 15일 장중 2400선이 깨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차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가뜩이나 불안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장 대비 0.91%(-22.08포인트) 하락한 2396.7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9시 33분쯤 장중 24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2386.96)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줬다. 블랙 먼데이 당시에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8.77% 급락한 바 있다. 매매 주체별로 보면 이날 10시 현재 외국인이 1256억 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7억 원, 222억 원 순매수 중이다. 11시 현재, 반발 매수가 들어오면서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러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에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 가도를 달리던 테슬라 주가가 5.8% 급락(311.18달러)했는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1050만 원)를 세액공제해 주는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책이 실행될 경우 IRA에 맞춰 대미 투자를 늘려온 국내 자동차, 2차전지 등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2차전지 종목 전반이 하락하면서 하락 장을 주도하고 있다. 2차전지 대표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10시 현재 전장 대비 8.8% 하락한 38만4500만 원, POSCO홀딩스가 11.1% 하락한 27만5500원을 기록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아차, 셀트리온 주가도 약세를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2차전지 종목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그간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해온 반도체 종목은 이날 대체로 상승하면서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3.4% 상승한 5만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5만7500원(0.35% 상승)을 기록한 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날에는 4만99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한 것으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리포트를 내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이날까지 최소 7만5000원으로 제시하는 등 25개 증권사가 일제히 삼성전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나선 상황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장 대비 2.4% 상승한 17만8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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