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 금리인하 서둘러야할 신호 없다”

김지현 기자 2024. 11. 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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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커지면서 12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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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
하루만에 17.5% → 41.4%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커지면서 12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9월(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9월(2.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41.4%로 급등했다. 전날에는 동결 가능성이 17.5% 수준에 불과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8.8bp(1bp=0.01%포인트) 높은 4.3%로 뛰어올랐다. 달러인덱스(DXY)도 한때 107.06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1일(107.1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는 발언도 내놨지만 차기 행정부의 이민·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확률도 24.2%로 전날(15.1%)보다 크게 올랐다. 미국 노동시장 역시 탄탄한 상황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3∼9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5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리 인하 속도조절론이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7%),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0%), 나스닥지수(-0.64%) 등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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