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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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벌이고 있는 전쟁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인종 청소에 부합한다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14일 유엔 산하 '이스라엘 관행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이 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또 "이스라엘은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인구에 대한 집단 처벌을 가하는 방식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의도적으로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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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뒤 폭주 제동 촉각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벌이고 있는 전쟁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인종 청소에 부합한다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각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이스라엘의 폭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유엔 산하 ‘이스라엘 관행 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이 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특별위원회는 “전쟁 시작 이래 이스라엘 관료들은 식량, 물, 연료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품을 박탈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발표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공급품을 (전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이스라엘은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인구에 대한 집단 처벌을 가하는 방식으로 죽음과 기아, 심각한 부상을 의도적으로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별위원회는 2024년 초반까지 핵폭탄 2개의 위력에 해당하는 2만5000t이 넘는 폭탄이 가자지구에 떨어지면서 막대한 파괴와 식수·위생 시스템 파괴와 농업 붕괴, 오염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종청소에 해당하는 대규모 강제이주를 포함한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선택적으로 정보를 보여줘 맥락을 무시하게 하는 노골적인 왜곡”이라며 “하마스가 통제하는 소식통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집중 폭격했다.
한편 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승리 이후 전쟁을 키우고 있는 이스라엘을 억눌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액시오스는 미국 민주당 소속 연방 상·하원 의원 88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선동하는 이스라엘 극우 장관들을 제재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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