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외국인 CEO 발탁…산업계 히딩크 효과 기대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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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에 외국인이 전격 기용됐다.
해외 현지법인 차원을 넘는 외국인 CEO는 주요 그룹의 대표기업으로선 처음이다.
무뇨스 CEO는 2019년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이후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새 CEO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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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에 외국인이 전격 기용됐다. 깜짝 놀랄 발탁이다. 해외 현지법인 차원을 넘는 외국인 CEO는 주요 그룹의 대표기업으로선 처음이다. 우선,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비상 대응 성격을 띤다. 현대차그룹은 15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 법인장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등의 계열사 인사를 발표했다. 무뇨스 CEO는 2019년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이후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에서 가솔린 세단 중심이던 주력 판매 차종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하이브리드카로 전환하는 데 성공해, 미국법인 실적은 2018년 3301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무려 2조7782억 원 순이익으로 도약했다.
무뇨스 발탁은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을 넘어 ‘트럼프 스톰’에 위기 의식을 갖고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측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공언하는 만큼 자동차가 관세·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선 회장이 5년 전 ‘현대차 1호 외국인 사장(현지법인)’으로 영입한 무뇨스는 미국통으로 정·재계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지난 9월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포괄적 동맹 체결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새 CEO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다른 국내 대기업들에도 상당한 자극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실력이 있으면 국적·나이·성별을 따지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혀왔고, 무뇨스 발탁도 그 일환일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3위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현대차 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많은 국내 기업은 이미 해외 비중이 국내보다 높은 실질적 글로벌 기업이다. 이런 기업들이 기존의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유능한 해외 인재를 최고위직인 CEO에 기용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도 부합한다. 혁신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수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린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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