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완만한 경기회복세 이어져”… ‘내수회복’ 표현은 7개월만에 삭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트럼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흐름 지속' 대신 '완만한 경기회복세'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존재” 톤 조절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트럼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흐름 지속’ 대신 ‘완만한 경기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달아 넣었던 ‘내수회복’ 표현도 삭제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치고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상황을 반영한 ‘톤 조절’로 분석된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이어 담기던 ‘내수회복 조짐’과 ‘수출중심 회복’ 표현도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라는 표현에 수출 및 소비 등 세부 요소들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기류 변화가 있어 표현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업 생산도 각각 전월보다 감소했다. 소매 판매 또한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0.1% 줄었다. 경기 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 선행지수는 보합이었다.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10만 명 밑으로 하락(8만3000명)하는 등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였다. 다만 이는 10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일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일 평균 수출은 2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0.2% 감소했다. 물가 안정 흐름은 지속됐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1년 전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도 1.2%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번 그린북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 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속보]가족 앞에서 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머그샷 공개
- “집주인인데 배관 확인 좀”…문 열었던 20대女 성폭행 위기서 탈출
- “노벨상 조카 한강, 구원서 멀어질까 걱정” 절연한 목사 삼촌의 편지
- 초등생 6명 100차례 성폭행 교사 ‘무관용’ 사형…中 “무관용 원칙”
- 너무나 늦은 ‘단죄’… 윤미향 징역형 확정
- 결국 구속된 명태균…가속 붙는 ‘공천 개입 의혹’ 수사
- 인천 등산로서 벌어진 판돈 100만 원 윷놀이 정체
- [속보]경북 영천 계곡서 신체 분리된 시신 발견…“상당 부분 백골화”
- ‘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