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에서 지워진 ‘내수 회복 조짐’…‘경기회복 완만’ 표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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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며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등장한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은 사라지고,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하방압력으로 추가됐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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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며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등장한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은 사라지고,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하방압력으로 추가됐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발표된 경제동향과 비교하면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표현이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조정됐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0.5%)를 한참 밑도는 0.1%에 그친 상황을 반영해 ‘완만하다’는 표현을 추가한 것이다.
6개월째 지속한 ‘내수 회복 조짐’ 표현은 사라졌다. 다만, 내수 경기에 대한 기존 판단이 변화하지는 않았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가 설비투자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하고, 건설 부문은 부진하며 부문별 (회복) 속도 차가 있는 상황은 지난달과 달라지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표현에 내수 진단 부분이 반영돼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7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을 유지한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해 12월부터 ‘내수 부진’ 판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내수 지표 가운데 설비투자만 회복세를 보이나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모두 부진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건설기성(불변)은 전년 동월 대비 12.1% 줄며 전달(-9.2%)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이번 경제동향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김 과장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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